Dede 2025-03-24 17:38
[DX3] :: Fact and Fiction


DX3 :: Fact and Fiction

GM 예림

PC1 "Der Erwählte" 이치노세 아오 (리운)
PC2 "Icarus" 나카이 아키토 (데데)
PC3 "Ἄτλας" 쿄카이 치유키 (예림)
PC4 "Προμηθεΰς" 쿄카이 메이 (나린)
PC5 "Nothing" 아지타니 아자무 (시에)

Dede 2025-03-24 17:54
사실 첨부터 써야하는데 갠홈을 이제 만듦



그래서 간단하게 짚고 넘어갈까 싶긴 합니다.
봐도 스포일러가 아니지만 아무튼 이게뭔가 싶은 우리 지부 이야기

:: NR지부 캐릭터 설정 ::

  현돌 PC1
  데미크리 PC2
  복제체 원본 전 지부장
  …의 복제체
  친구찾아 삼만리 PC5

Dede 2025-03-24 18:08


이건 팩픽 출발 전에 제가 그렸던 것...
PC2의 시나로PC1이라고 하지 뭐예요?
현돌/데미크리니까 한쪽 눈 빼고 정 반대 컬파+외관으로 가자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백발적안의 수상한 전학생이 되었지만 알게모르게 서로 감겨버렸다...
라는 느낌으로 짰었고 실제로도 즐겁게 백스를 나누며 놀고있었어요!

엔드라인의 맛을 처음 보는 저희들은 그때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했죠.



이하 시나리오 스포일러
Dede 2025-03-24 18:27
오프닝부터 지부장이 ■■한다고…?

4인 PC가 모였기에 PC3을 GMPC로 세우고 경험점을 30점 더 받았습니다.
받을 때는 와!! 경험점 30점이다!! 하고 받았으나,
우리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PC1 오프닝까지는 정말 분위기가 좋았어요
다같이 합심해서 PC1을 엄청나게 놀리고, 올 모스 패러다이스~~~~~ 하면서 놀았는데…

저희는 몰랐죠.
PC1 오프닝씬 이후로 한번도 못 웃게 될 줄은…

사전에 개변 고지해주신 사항이고, 분명 마음의 준비를 했었는데…
막상 오프닝 씬에서 메이를 구하면서 대신 사망하는 치유키를 보니까……
마음이 무너지고 심장에 다이너마이트가 터진 것 같잖아……!!!
정보값으로 보던 내용과 실제 몰입해서 보는 내용은 천차만별이었던 거죠…
하지만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쯤에서 제가 GM님과 프리플레이에서 했던 대화를 소개합니다.



실험 관련해서 뭔가 추가로 말아주시겠다길래 O~~~~~K♡ 가보자고~!!! 했습니다만

정말 좋았습니다 GM님짱 시나리오짱

스포일러 주의

Dede 2025-03-24 21:31
그러니까 우리 실험 자료 출처가 FH였다고요?

제 캐릭터 백스를 잠깐 말씀드려야겠군요
길어질까봐 살짝 접어둠천애고아 태생 오버드로 어릴 적부터 UGN 홈에서 자라오면서 UGN의 사상=내 사상 으로 동일시하고 있었는데, 엔드라인 사건이 일어나고 체제가 전복된 뒤에는 그게 더 심화되었어요. 자신의 가치를 쓸모로 삼는 상황... 아키토가 배운 '일상'은 UGN 사람들이 해준 이야기와 그들과 함께 지내는 삶 뿐이었으니까요. 그 상황에서 '현자의 돌' 적합자가 있다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승기를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습득한 연구자료로 '현자의 돌' 실험을 행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아키토(자캐)는 지체없이 자원해요. 검증을 통해 본인도 적합자의 판정을 받았고, 위험하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성공한다면 가족들한테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래서 '노이만'의 불안감을 갖고도 실험에 자원하고... 그 실험은 실패합니다. 아키토 눈에 심긴 건 '현자의 돌'이 아니라 '우자의 황금'이었거든요. 스스로의 가치가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 하지만 '모조품'이라도 자신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악착같이 살고 있다.... 이게 팩픽 아키토 백스였습니다.


요약 현돌인줄알았는데 데미크리 됨 → PC1한테 열등감있음+인정받고싶음 이슈

미들에서 PC1이 어떤 정보를 얻었다... 그런데 내용이?
복제체 실험이랑 레니게이드 크리스탈에 대한 자료 라고요...??
이쯤 저는 비명을 지르며 GM님을 바라보았고...
그랬습니다. FH의 자료였던거에요...



칠드런이 실험 자원하고 그걸 보고 지부장이 책임감느껴서 스스로 복제체만들었다고...

그걸 우리 애들은 언제 알았느냐,
납치된 PC5 시나로 찾으러 갔을 때 만난 FH 칠드런이... 알려줍니다.

┌이건 당시 대면이 너무 충격적이라 그렸던 그림...



여기부터 이미 비명이죠
그런데 아직 끝나지 않았어...

스포일러 주의

Dede 2025-03-24 22:01
엔드라인 너무 매워─!! 이게 맞아? 제발 살려줘요
한줄 요약 미들 전투 상흔이야............

FH 칠드런 A는 데미크리 실험+바이오닉 데몬이고, B는 이치로의 복제체인 거 보고 냅~다 기절하다...

미들전에서 메이가 치유키 생각하면서 고독마로 혼자 대미지 끌어안는 거 보고 울어버렸어요
오프닝에선 치유키가 D로 수호자로 끌어안았는데... 메이도... 누가 뭐래도 동생이야...
그리고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왜 패배자인 당신들에게만 유대가 존재하냐고 외치는 A가 너무 가슴에 깊게 남다...
FH 진짜 너네 갈데까지 갔구나

폭주일거라고 되돌릴 수 있을 거라고 희망에 차서 미들전투를 했습니다만
끝나고 우리에게 들려오는 BGM 아이네클라이네

...

이치로는 너무 좋은 사람이었어... 그래서 더 안타까워...
우리 아자무씨는 과거 FH에 의해 지부가 궤멸하고 혼자 살아남은 뒤에 UGN을 떠났던 사람인데
그 사람한테 '세계를 도와주세요' 라는 말을 하는 시나로...어떻게 해...

강제각성된 이치로 본인은 키마가 됐지만... PC5 엔헤블독인데 오버드 곁에 있는 사람이 신드롬 영향을 받아 발현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면서...
이치로의 복제체인 칠드런B가 엔젤헤일로 신드롬이라고 하는 나레이션 보고 그냥 냅다 기절을 했어요 (아아아악아악)
나 예림님 잡고 흔들거야 엉엉엉

A는 먼저 순.퇴 했고 B는 리타이어된 상태로 있다가 주섬주섬 일어났는데 너무 아기고...
어떡할거냐고 이 아기를... ... ...

그래서 '이치로' 할때의 '이치' 를 이름으로 주고 데려가게 됩니다...

...마음이 무너졌어

PL 전원 리저렉트

전리품 :: 이치로의 복제체 '이치'




하지만 결국 어떤 생명은 FH에게서 구해낸 게 되고,
UGN을 떠났던 도피자는 다시 세계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PC1은 테러리스트의 오명을 쓰고도 다시 일어나는 UGN을 이해하기 시작해요.

총평 너무 아름다운 미들이었어............... 그러나 상흔이 가득한


──다시 보죠, 아자무 씨!

스포일러 주의

Dede 2025-03-25 19:18
미들 전투가 끝나면 무엇이 오는지 아느냐? PC1 단독씬과 마스터 장면이다.

아오군이랑 치하야가 알콩달콩하는 단독씬이다..!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치하야 뭔가 비장하고 숨기는 거 있어보이지 않아? 너 웨지야? 라고 리운님이 50번 말하다.

하지만 아오는 치하야와의 일상을 지키고 싶기 때문에, 오버드를 동경하는 치하야에게 그들의 실체를 알릴 수가 없으면서도 말려들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UGN에 이번 일을 동행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모든 일이 끝나면, 같이 도망칠까 라는 1등남주+사망플래그 발언을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스터 씬...

미.퍼와 웨지의 대화.... 그런데?




그런데 아오군이랑 정든 웨지가 저항하기 시작하고, 그마저도 눈치깐 미.퍼가 그대로 인질삼아 계획 강행...
(ㅠㅠ 이즈음 슈퍼크리 하면서 카쿄 친근하게 느껴졌었는데 엔라 미.퍼는 진짜 너무 무서워서 발발발발 떨었음)

실시간 PL 뒤통수로 두더지잡기 게임 하는 전개
물론 약간 눈치 까긴 했지만 그래도 이게 확정나는거랑 심증만 있는 거랑은 다르단 말이죠!!
근데 1.치하야=웨지 2.웨지가 계획에 반항한다!? 3.존재자체로 '웨지'가 됨 (이것까지 미.퍼의 계획)

그래서 심지어 우리 아지트에 미퍼가 직접 전화함 (여기서 비명 지름)
우리 밑천 다털렸어 얘들아아아... 엔라 UGN 너무 빡세요 진짜 생명의 위협임 정사 FH은 로켓단 같던데 대우 차이 뭐예요
보이스피싱같은 협박 전화를 끝내고 바로 튀어나가려는 PC1 아오군...
근데 내 캐릭터는 붙잡을수밖에 없었어 왜냐면 얘는 '치하야'보다 UGN의 존속이 객관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즈음 일정 펌블 이슈로 비실세 라는 것을 했습니다.
(※ 비실세란? :: 비 실시간 세션 이라는 뜻으로, 메인탭에 시간날때마다 롤플해두면서 이어가는 것을 뜻한다.)

아키토의 설정상 아오에게 열등감을 품고 있다는 점을 한번쯤은 표출하고 싶었는데요.
비실세가 되면서 응어리를 풀... 기회가 생겨서 표출한 것 같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PC1과 PC2의 장면소요량 꽉껴요 미안합니다

그치만 아오와 치하야랑 함께 지낸 일상의 나날은 퍽 즐거웠고 그 애들이 그냥 친구였다면, 이라고 스스로 생각할 정도가 되었다는 걸 스스로 깨달아요. 계속 노이만의 이성과 UGN으로서의 자아가 그걸 가로막고 있었는데, 아오와 대화하면서 본심을 깨닫게 됩니다. 치하야를 구하고 싶다는 걸...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때 응어리를 풀었기 때문에 성장의 발걸음을 딛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갸웃하는 이치(ㅠㅠ....아깅....)랑 차분하게 기다려주는 어른조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 후 아오군이 고개 숙이고 도움을 구하는 것도...

자, 그럼 떠나자... 클막으로... ...

스포일러 주의

Dede 2025-03-25 19:54
총평:: 나, 혁명을 하겠다
체제 개혁 적폐 청산 탄압 반대 FH는 각성하라 아니 각성하지말고 죽어!

클라이맥스에 돌입하니까 모두가 미.퍼를 보고 긴장하면서도 도망치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어요...
특히 메이나 아자무씨가... 어른일수록 더 그 무서움을 알 텐데 맞서 싸우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아니 난 시나로가 에너미한테 총 갈기는 거 처음 봤어
치하야는 기개가 있다 이렇게 능동 시나로라니 이모는 안심이 돼... 아오군이랑 알콩달콩 살아야 한다...
그런데 그 전에 우선 살아서 돌아와다오ㅡ!!!

모두가 치하야를 구하려고 손을 뻗고 서로를 믿고 밀어주는 것을 보면서 치사량의 아름다움을 느꼈어요
그리고 UGN 복귀한 에이전트 아자무씨가 그 건재함을 뽐내서 마음이 좋았다...
저격수가 등 뒤에 사람을 감싼 상태로 백병 딜러 앞을 막아선다...? 이거 진짜 보통 깡이 아니거든요
아자무씨의 D로이스는 키리타니와 같은 희망의 별 ...

전투가 시작되고 메이가 '치유키'가 했던 것처럼 똑같은 공격을 막아서는 거 보고 또 한없이 아름다워했어요
복제체는 원본과 동일시할 수도 없고 한편으로는 아예 타인도 아닐 텐데, 그 딜레마를...
자신이 이어나가겠다는 유지로 삼아서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은 진짜 든든했습니다... 메이 우리 지부장이야...
그리고 데미크리 PC2가 먼저 희망과 기적을 선구한다면 그 뒤를 따르는 현돌PC1이...
FH가 바라던 가능성의 힘을 이용해 그들에게 일격을 먹인다는 점이.


저는 이 씬에서 GM님이 말아준 문장을 정말 좋아해요

서로의 두 번째 기회가 되어줄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때 깨달았습니다
아... 혁명해야겠다


차가운 냉기 속, 오래도록 겨울이었던 그 곳에서 한순간 봄날을 피워낼 수 있는 지부장...
그녀가 바라는 봄을 믿기에 그 아래로 사람들이 모이며, 그 중 가장 먼저 서서 이끌 수 있는 프로메테우스Προμηθεΰς.

홀로 살아남은 아자무씨는 그 자체로 먼저 길 떠난 이들의 희망의 별...
별을 보는 자Stargazer이며 칠흑같은 밤에도 유성우를 쏘아내릴 수 있는 사격수.

모조품인 주제에 감히 태양을 바랐으나, 곁에서 함께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추락하지 않은 이카루스Icarus.
기어코 스스로를 불태워 한 걸음 내딛고, 등 뒤에 선 친우에게 마지막을 맡기는 칠드런.

그 모든 마음을 끌어안고, 그 길이 고통임을 알면서도 걷고 싶다는 마음을 품은 소년.
희망을 담은 의지. 그 무엇도 바라지 않았으나, 역설적이게도 그렇기에 현자의 돌에게 선택받은 자Der Erwählte.

우리는 아직 패배하지 않았다. 그리고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부터 피어오르는 희망의 불꽃이 이내 하늘을 뒤덮고 세계를 전복시키리라.

(백업본 보다가 먹먹해져서 뚱쭝감상 열라 쓰는중...)

제가 정말 좋아하는 롤플 보고 가실게요.



스포일러 주의

Dede 2025-03-25 20:31
나, 소닉달팽이팩픽탁이 좋다...
엔딩 감동이 정사보다 2배정도 큰 것 같아요

그건 아마도 정사보다 더 고되고 빡세게 뺑이를 쳐서 그런 거겠죠...
내가 지켜냈다라는 느낌이 더 큽니다.
근데 문제는 완전히 지킨 게 아니라 여전히 바람앞의 등불 같다...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엔라 세계...

저희 후속 가요? 정말 가나요? 이러고 있었는데 (뭔가 탁 진행중에 후속 이야기가 나왔었음)

엔딩 끝에 후속작의 오프닝을 이어 붙여주시는 걸 보고 바로 비명을 질렀습니다.
우리, 엔딩 크레딧의 여운을 즐긴 지 10초도 안 지났습니다만!?

네, 그렇게 우리는 Real and Fake의 길로 떠나게 된 것입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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